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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NGObf : MODULARHABIT 2026 · 2026.11.14 – 15 · 서울Of, by and for electronic music

Obf : Talk · VIDEO

모듈러 신스는 어떻게 시작할까?

EDITORJeJe

신디시스 공부부터 첫 셋업, 공연용 패치와 좋아하는 브랜드까지. Obf : Talk 2부에서 멤버들이 나눈 입문과 운용의 경험을 정리합니다.

공연이 끝나도 패치를 남겨두는 이유

Obf : Talk 2부 · 01:30, 공연용 패치를 미리 구성하는 이야기

대화는 모듈러 신스를 쓰면서 겪는 불편함으로 시작합니다. 작은 랙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케이블을 연결하다 보면 패널이 가려지고, 노브에 손을 넣기도 어려워집니다. 오래 공들여 만든 패치를 짧은 공연 뒤에 다시 해체해야 하는 일도 번거롭습니다.

한 멤버는 이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특정 공연에 쓸 패치를 케이스째 유지하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앰비언트 공연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와 몇 가지 변화를 미리 만들고, 그 범위를 커버할 수 있도록 연결해둡니다. 모든 공연에 통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비슷한 성격의 무대에서는 익숙한 셋업을 다시 꺼내 쓸 수 있다는 경험입니다.

모듈이 늘어나면 전원을 공급하고 배치할 케이스도 필요해집니다. 멤버들은 모듈을 여러 케이스에 나눠 운용하는 방법과, 집에서 큰 시스템을 펼쳐놓고 연주하는 즐거움을 함께 이야기합니다. 보유한 장비의 양뿐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할지도 셋업의 일부입니다.

첫 구매보다 먼저, 소리를 만드는 원리

Obf : Talk 2부 · 05:47, Allen Strange의 Electronic Music을 소개하는 장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멤버들이 먼저 권하는 것은 신디시스, 즉 소리를 합성하는 원리를 공부하는 일입니다. 일단 부딪쳐보는 성향도 있을 수 있지만, 신디사이저의 기본을 알고 시작하면 모듈을 다루는 과정이 더 재미있어진다는 의견입니다. 장비를 먼저 사더라도 결국 원리를 다시 공부하게 된다는 말도 이어집니다.

책으로는 Allen Strange의 Electronic Music, 그리고 Patch & Tweak이 언급됩니다. 전자는 기초부터 접근할 수 있는 책으로, 후자는 모듈러 관련 서적으로 소개합니다. 책을 읽는 것과 함께 실제로 패치를 만드는 과정을 보는 방법도 권합니다.

특히 Make Noise의 유튜브 콘텐츠를 예로 듭니다. 책에 나오는 패치를 해당 브랜드의 모듈로 재현하거나, 실험적인 소리를 만드는 과정을 하나씩 설명해준다는 점을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한국어로 접근할 수 있는 자료로는 Obf의 패치 영상도 소개합니다.

이미 소리 낼 악기가 있는지부터 살펴봅니다

첫 셋업에 대한 답은 출발점에 따라 나뉩니다. 이미 신디사이저처럼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가 있다면, 한 멤버는 이펙터 모듈부터 접근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기존 악기의 소리를 넣어 페달처럼 활용하면서 모듈러의 재미를 느끼기 쉽다는 이유입니다.

유로랙 이펙터에서는 CV, 즉 제어 전압으로 소리의 변화를 움직이는 방식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대화에서는 이 자동화가 페달에서 모듈러로 관심을 넓히게 하는 요소로 언급됩니다.

신디사이저 자체가 처음이라면 오실레이터, 필터, 시퀀서를 먼저 떠올립니다. 소리를 만들고, 다듬고, 음의 진행을 입력하는 구성을 입문의 출발점으로 제안하는 것입니다. 멤버들의 추천은 같은 장바구니를 맞추라는 뜻보다, 지금 가진 악기와 경험에서 어디로 이어갈지에 가깝습니다.

하나만 남긴다는 질문에서 드러난 취향

Obf : Talk 2부 · 10:50, 자주 쓰는 모듈과 Make Noise QPAS 이야기

랙에 모듈 하나만 남겨야 한다는 질문에는 서로 다른 이름이 나옵니다. 여러 역할을 맡기는 o_C와 Pamela가 언급되고, 처음 구입한 모듈에 대한 애정으로 Mutable Instruments Beads를 고르는 답도 이어집니다. 자주 사용하는 모듈로는 Make Noise Maths도 꼽습니다.

Make Noise QPAS를 좋아하는 이유로는 소스를 넣고 가공할 때 나오는 아름다운 소리와, 레조넌스의 음정을 움직이며 멜로디나 코드처럼 다루는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동시에 패널의 기호와 글꼴이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Morphagene과 DPO에 대한 애정도 이어집니다. 멤버들은 DPO의 두 오실레이터가 서로를 변조하는 방식과 그 소리에서 느끼는 재미를 이야기합니다. 이 대목의 추천은 기능표의 순위가 아니라, 각자가 반복해서 손을 뻗게 되는 악기의 이야기입니다.

브랜드를 고르는 기준은 모듈 밖에도 있습니다

Obf : Talk 2부 · 13:25, Intellijel의 케이스와 1U 구성에 관한 대화

좋아하는 브랜드를 묻자 Intellijel의 케이스와 1U, 높이가 낮은 모듈 규격을 활용한 구성이 화제가 됩니다. 오디오 입출력과 MIDI 연결을 케이스 및 1U 모듈과 함께 다루는 방식이 편리하다는 평가입니다. 개별 모듈의 소리뿐 아니라 외부 장비와 연결하는 경험도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유가 됩니다.

여러 브랜드를 일부러 섞어 써본다는 멤버는 Befaco를 이야기합니다. 평범한 기능처럼 보여도 모듈마다 기발한 요소가 하나씩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습니다. Mutable Instruments에 대해서는 자주 손이 가는 모듈이 많고, 클론과 커스텀 펌웨어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같은 계열의 모듈이라도 사용자가 느끼는 차이는 남습니다. Beads와 Clouds의 소리와 사용감을 비교하고, Morphagene을 더 좋아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름이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더라도 어떤 방식이 자신에게 맞는지는 각자의 경험으로 갈립니다.

불편함의 반대편에 있는 즉각적인 연주

대화의 마지막에는 모듈러 라이브가 오히려 편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등장합니다. 미리 완성한 음악을 재생하는 대신, 현장에서 연결하고 바로 소리를 바꿀 수 있다는 경험입니다. 앰비언트와 테크노를 예로 들며 이런 즉각성에 공감합니다.

한 멤버는 공연장의 반응에 맞춰 드럼을 빼거나 멜로디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연주 중에 각 요소를 직접 통제하는 재미를 재즈의 즉흥 연주에 빗대기도 합니다. 케이블과 케이스를 관리하는 수고가 있는 만큼, 그 연결을 손으로 바꿔가며 음악을 만드는 즐거움이 있다는 이야기로 토크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