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NGOBF : Modularhabit 2026 · 2026.11.14 – 15 · 서울Of, by and for electronic music
ObfSINCE 2025

Obf : Archive

신디사이저인데... 건반은 어디 갔지?

EDITOR · Lutras

건반은 번역기일 뿐. 모듈러 신스에 건반이 잘 안 보이는 이유와, 그 자리를 채우는 것들.

모듈러 신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 중에는 간혹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건반이 없는데 연주는 어떻게 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질문입니다.

일반적인 신디사이저라면 응당 붙어있는 것이 건반인데, 모듈러 신스에 건반을 붙여서 쓰는 경우는 흔치 않으니까요.

왜 모듈러 신스에는 건반이 잘 안 보일까?

신디사이저에 달린 건반은 마치 번역기와 같습니다.

우리가 '라' 건반을 누르면, 신디사이저는 건반을 통해 440Hz 음을 내라는 신호를 받는 것이죠.

신디사이저는 특정한 건반을 눌렀다는 사실이 아니라, 몇 Hz의 음을 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만 전달받습니다.

그리고 건반을 누르는 행위는 그 정보 전달을 위한 여러 방법들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시퀀서 ALM ASQ-1 · 테레민 Doepfer A-178 · 터치패드 Intellijel Tetrapad

모듈러 신스 연주자들은 그 정보 전달 방법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시퀀서, 터치패드, 테레민, 페달 등 갖가지 방법이 있죠.

...물론 건반도 쓸 수 있고요.

이것이 모듈러 신스가 특별한 이유입니다.

자유도.

소리를 만들고 연주하는 그 모든 과정에 사용자의 선택이 세세하게 반영됩니다.

모듈을 고르는 것부터, 연결하는 방식, 연주하는 방법까지. 사용자의 선택이 쌓여 하나의 악기로 빚어집니다.

모듈러 신스의 세계에 정답은 없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연주하고 싶으신가요?